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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사과' 참모들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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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사과' 참모들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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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장에 종이 한 장 들고 오지 않았다. 정치ㆍ외교안보ㆍ경제ㆍ사회 분야를 망라해 쏟아진 20개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마따나 73분간 이어진 이날 회견은 순탄하게, 또 거의 막힘없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잠시나마 뜸을 들인 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정도였다.


참모들도 예상 못 했던 윤 대통령의 발언은 김건희 여사 관련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한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송구스럽다”는 정도로 답할 거라 예상했는데, 보다 직설적으로 사과란 표현을 쓴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KBS 대담에서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이고 좀 아쉬웠다”라고 했던 것과 달랐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 “도이치니 뭐니, 지난 정부에서 사실 저를 타깃으로 했던 것”이라며 정치 공세라 규정했다. 단호한 어투였는데, 답변 중 “(수사 과정 중)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는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 윤 대통령이 멈칫한 건 한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 질문을 두 번 받았다. 특히, “대통령께는 용산 시대를 열며 참모 뒤에 숨지 않고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해 기대가 컸다. 이런 기대를 갖고 질문을 드리겠다”며 “총선 전 한 전 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 맞는지, 또 한 전 위원장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느냐”는 첫 질문에 윤 대통령은 5초간 뜸을 들인 뒤 “글쎄”라며 답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한 위원장은 정치인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소원해진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향후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것인지를 묻는 두 번째 질문이 나오고서야 윤 대통령은 20년 넘는 교분을 언급하며 “언제든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견에선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 등 참모들의 조언이 다수 반영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해병대 채상병 등) 수사 결과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제가 특검하자고 하겠다”고 역제안한 게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준비 과정에서 “정말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겠다”는 뜻을 자주 밝혔다고 한다.


질의응답 시간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34분보다 2배가량 길었다. 질문 개수도 12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기자회견은 정치 현안 및 외교안보, 경제와 사회분야로 현안별 질문을 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김수경 대변인이 손을 드는 기자 중에 무작위로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외교안보의 경우 로이터·니혼게이자이·BBC 등 모두 외신들이 질문했고, 경제 분야에선 경제지 기자들이 선택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한 기준은 없었다”며 “정치 현안과 사회 분야에서 주로 종합지와 방송사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 보니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의 경우 분배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좌파 성향 언론에선 한겨레 기자가 질문 기회를 얻었고, MBC는 선택받지 못했다. 질문권을 얻으려 기자들이 김 대변인과 눈을 마주치려고 애쓰는 등 치열한 경쟁도 벌어졌다.


애초 60분 정도로 예정됐던 질의응답 시간이 길어지자 김 대변인이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며 마치려 했다. 그때 윤 대통령이 웃으며 “한 두 분만 더 하시죠”라며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뒤 참모들과 30여분간 짧은 점심을 먹으며 기자회견의 반응을 물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은 변화의 출발점으로 봐달라.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소통하고 변화하고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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