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경제계가 뽑은 ‘국가발전 아이디어’ TOP 10+1
대한민국 미래 관심사는 ‘M.E.T.A’
‘아이디어리그’ 키워드는 Medical / Environment / Tech. / Aids for startups
1억원 향한 아이디 WAR 개막: 내 귀에 캔디, 코스싹, Next Level, 안전사고 끝, 코리아 게임 등
“국가발전은 그들만의 리그?” 중학생, 의사, 신혼부부도 입선 화제 ... “아이디어 입도선매?”
회장님이 일타강사? ‘절 멘토로 뽑아주시면’ 깨알 어필
26일,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에서는 SK, 포스코, 크래프톤, 인텔 등의 기업 멘토링을 받을 TOP 6팀이 선정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미래 관심사는 M.E.T.A로 조사됐다. 의료복지(Medical Welfare), 환경보전(Environment Protection), 미래기술(Tech. of Future), 창업지원 플랫폼(Aids for Startups)의 머리글자다.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전문가들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50선을 분석한 결과, “의료복지 범주에 들어가는 아이디어가 전체의 25%, 환경보전이 25%, 미래기술이 30%, 창업지원 플랫폼이 20%로 조사됐다”며, “실제 이날 발표한 TOP11만 봐도 현재 우리 국민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유경 포스코엔투비 사장 등 이른바 경제계 인싸들이 선택한 11개의 입선작의 키워드도 M.E.T.A 경향이 뚜렷하다.
Medical Welfare(의료 복지, 전체의 25%)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그늘을 해소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들이다. 실제, 의료현직 의사가 제안한 넥스트 레벨 메디신(김진현, 의사)은 미래형 의료서비스 오픈마켓을 제안했다. 김진현 씨는 “환자가 현재 증상, 과거 진단 등을 업로드하면 의사는 그에 맞는 진료 전문성과 비용들을 제시해 환자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제안했다. 의료체계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3분 진료’를 보완하는 솔루션이기도 하다.
닥터 나이트(옥진호, 자동차회사 근무)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주말과 야간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해 운영되는 비대면 의료처방 플랫폼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비대면 의료를 둘러싼 갈등을 피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잘 짰다’고 평하기도 했다.
사소한 통화(이봉주 등, 종합상사 근무)는 ‘영상통화에 신뢰도 높은 치매진단 테스트 융합했다’며 부모님과 사소한 통화를 통해 국가 건강관리비용 2조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제로 꼽힌다.
Environment Protection(환경 보전, 전체의 25%).
대표적인 아이디어가 저탄소 식단을 실천할 수 있는 식단인 배양육이다. 배양육팀(강민준, 서울대 연구실)은 줄기세포 기반의 개인 맞춤형 배양육 생산을 제안했다. “광분해성 지지대를 이용해 마블링을 유도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맛 DB를 만들어 놓는다면 고기의 맛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도 실현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경보호, 식량안보를 외친 코스싹(김현재, 가족팀)도 마찬가지다. 김현재 씨는 “양파, 고구마, 귤, 당근 등 우리 식탁의 종자 상당수가 해외 종자”라며 “일반인들에게 종자투자 플랫폼을 개설하여 샤인머스캣 같은 대박종자를 키우는 것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술 혁신의 종착지가 농업인 점을 감안하면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라 입을 모았다.
환경보호를 넘어 사회적 책임 플랫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K-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박용삼, 철강 회사 근무)은 우리 사회가 목말라 하는 사각에 기업의 사회공헌을 집중하자는 것이다. 박용삼 씨는 “기업마다, 부서마다 제각각 사회사업을 하다 보니, 큰 효과를 만드는데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처럼 새로 시작하는 기업들의 동참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Technology of Future(미래 기술, 전체의 30%)
미래 기술을 융합해 우리사회의 사각을 메워보자는 얘기의 빈도수가 가장 많았다. 가장 돋보이는 아이디어는 지역 균형발전을 부르짖는 중학생 팀의 아이디어인 코리아게임이다. 코리아게임팀(윤서영 등 가족팀)은 “전국에 AR(증강현실)을 통해 보물을 숨겨놓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자”며 “NFT 코인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면 뻔하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귀에 캔디’(양명진, 공기업 근무). 700만 감정노동자에게 쏟아지는 비속어를 걸러내는 ‘AI 이어폰, 전화기’ 출시 아이디어도 눈에 뛴다. 양명진 씨는 ‘고운 말만 듣기에도 모자란 인생. 나쁜 말은 내 귀의 캔디가 가져가겠다’고 밝혔고, 최태원 회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