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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검, 현직 검사장…부정청탁·조세포탈 의혹대검찰청 전경. 사진 현직 검사장이 부정 청탁과 조세 포탈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등검찰청은 A 검사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 비위 의혹에 실체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찰이나 수사가 진행된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A 검사장의 부정 청탁 행위 등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해 검토한 뒤 대검찰청에 보냈으며 대검은 지난 1월 사건을 부산고검에 배당했다. A 검사장은 2021년 장인 사망 후 자신의 아내 등 상속인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자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동서를 통해 국세조사관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A 검사장은 공직자 재산등록 때 장인에게서 증여받은 재산을 누락하거나 허위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익위원회로부터 (A 검사장 관련한) 사건을 넘겨받아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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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와 막말이 불 지핀 여야 심판론... 유권자의 최종 선택은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의 3분의 1은 사전투표를 마쳤고, 이제 남은 유권자의 표심에 달렸다. 4·10 총선을 앞두고 막판 터진 돌발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야권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과 여당의 '이재명·조국 심판론'이 맞서는 상황에서 물가와 막말, 의정 갈등이 얽혀 유권자의 선택은 더 복잡해졌다. '용산발 리스크'로 불리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정권 심판론의 기폭제가 됐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초리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고 응징에 초점을 맞추며 압박수위를 끌어올리는 결정타가 됐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의 거취 결단을 미뤘다. 여당의 요청과 여론에 밀린 윤 대통령이 뒤늦게 사의를 수용했지만 "떠밀리듯 악재를 끊어내며 결단이 너무 늦었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은 정권 심판론을 들끓게 하는 결정타였다.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얘기하는 것'(이수정 경기 수원정 후보)이라는 옹호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사괏값 고공행진을 비롯해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정부가 민생에 얼마나 둔감한지 자인하는 격이 됐다. 야권은 '대파'를 고리로 파상공세를 폈다. 이재명 대표가 지원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쓰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마음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면서 민심을 자극하는 호재로 활용했다. 국민의힘은 '이·조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야권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각종 막말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후보들의 언동과 행태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도층과 여성 표심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CBS 라디오에서 "(김준혁·양문석 후보 논란이)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에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목표 의석수는) 120석에서 140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판세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 이들의 거취를 수수방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야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31.3%)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이번 사전투표율은) 각 당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 정권심판 민심이 평소보다 높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일부 보수층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으나 해소되면서 결집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 중인 '의정 갈등'의 영향도 주목할 대목이다. 여당은 1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대화 물꼬를 튼 만큼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반응이다. '강대강'으로만 치닫던 정부와 의료계의 관계에 기류 변화가 생긴 것만으로도 악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50분의 독백", "보여주기 쇼"라고 평가절하하며 정부·여당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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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철회 안해..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4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임명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야당 일각의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임명 철회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옳지도 않은 일"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 대사 임명 철회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사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그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 임명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호주가 최근 국방·방산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을 강화해온 점을 고려해 지난해 일찌감치 이 대사를 호주대사에 내정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사는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4일 호주대사로 공식 임명됐고 사흘 뒤 공수처에서 조사받았다. 다음 날 출국금지 조처가 해제되면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를 받는 와중에 대사 임명을 강행했어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 대사는 엄밀히 말해 피고발인 신분"이라며 "출국 전 공수처를 찾아가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재외 공관장회의 등 계기가 있을 때 충분한 조사가 가능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일각에서 이 대사가 출국금지를 당한 사실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공수처법을 들며 "인사 검증을 이유로 공수처에 관여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3조 3항'이 '대통령, 대통령비서실의 공무원은 수사처의 사무에 관하여 업무보고나 자료 제출 요구, 지시, 의견제시, 협의, 그밖에 직무수행에 관여하는 일체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야당이 무리하게 '해외 도피 프레임'을 씌워 공세를 펴고 있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임명을 철회하면 그 전략에 말리는 것일 뿐, 여당의 총선 득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임명을 철회하면 오히려 더 일을 키우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공수처가 지난해 9월 민주당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이 대사 출국금지 조처를 한 뒤 대사 임명 전까지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출국금지는 통상 피의자가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든지 예외적 상황에서 한다"며 "거주지도 확실한 전 공직자를 출국금지를 계속 연장만 하고, 소환조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가 이 대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법무부는 당시 출국금지 사실이 법무부 장·차관이나 대통령실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공수처의 요청에 따라 이 대사를 처음 출국 금지했다. 민주당이 같은 해 9월 5일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사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공수처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 대사 등에 대한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와 공수처는 출국금지가 처음 이뤄진 구체적인 시점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출국금지 시점과 관련해 "제가 장관 그만 둔 다음"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돼 퇴임했다. 다만 법무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당시 법무부 장·차관이나 대통령실에 일체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정보 보고가 생성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한 서류는 내용이 간략해 실무선에서는 해당자가 이 대사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고, 따라서 당시 장관이 재임 중이었는지와 상관없이 윗선에는 보고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 법무부 측 설명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대통령실이 이 대사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도 주호주 대사 임명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중요 인물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지면 장·차관과 민정수석실까지 보고한다. 인사 검증에서 출금 사실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법무부는 "차 전 본부장의 발언은 명백히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 수사받는 피의자의 이의신청 인용 사례가 거의 없다는 차 전 본부장 주장에 대해서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수사기관이 요청한 출국금지에 대한 이의신청 6건을 인용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가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결국 해제한 것을 두고도 "6건 모두 수사기관은 출국금지 해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법무부는 "거짓 발언으로 법무부 출국심사 업무의 신뢰를 훼손한 차 전 본부장과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허위 사실을 여과 없이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본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결재한 뒤 이를 번복하고 경찰에 이첩된 자료 회수를 지시하는 등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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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급할 때만 공공의료에 기대‥의료 대란 빨리 종식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급할 때만 공공 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 증원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의료 대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끝내 사망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전공의들이 당장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에 의료정책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광주 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가,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 활용해 보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여당의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설익은 말들을 너무 많이 하시는 바람에 개학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나 짧은 기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라며 "70세 미만 중등교원까지 채용 조건을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충원된 인원은 20%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말만 앞세우고 일은 제대로 못 하는 정권"이라면서 "선거에 도움을 줄 의도로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표로 여당 선거를 거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그보다는 민생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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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병원 폭발 최소 500명 사망[박태국기자] 가자지구병원 폭발 최소 500명 사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최소 500명이 사망한 참사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상대방에게 참사 원인과 책임을 돌리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병원을 겨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전쟁 학살”이라며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하마스는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책임을 부인하며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 정파 이슬람 지하드의 로켓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작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테러리스트들이 로켓을 쐈고 알아흘리 병원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슬람 지하드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참사가 발생하여 요르단 방문은 최소 되었고 국제사회는 충격과 경악을 일제히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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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와 동반 피살’ 주장했던 당시 동승자 아버지 알파예드 별세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전 소유주 모하메드 알파예드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와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이다.BBC, CNN에 따르면 알파예드의 가족들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30일 알파예드가 “노령으로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알파예드는 1929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거리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첫 부인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작가 사미라 카슈끄지의 오빠이자 백만장자 무기상인 아드난 카슈끄지에게 고용돼 수입 사업을 한 것을 계기로 무역업에 진출했다.1966년에는 세계 최대 거부 중 한 명인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으로 위촉됐고, 1974년 영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파리 리츠 호텔과 해로즈 백화점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일약 큰 손으로 부상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풀햄 풋볼클럽(FC) 구단주를 맡았으며 1987년에는 알파예드 자선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그는 생전 두 차례 영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비와 연인 관계였던 아들 도디 알파예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다이애나비와 함께 사망한 뒤로는 영국 왕실과 공개적으로 반목했다.다이애나비는 도디 알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다이애나비는 1996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이혼한 상태였다. BBC는 “알파예드는 이 사고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추측에 집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알파예드는 운전사의 과속과 음주 운전이 사고 원인이라는 프랑스 경찰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영국 왕실이 다이애나비와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배후라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했다.영국 법원 배심원단은 2008년 운전사와 파파라치들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라고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애나비의 사인 규명을 위해 6개월에 걸쳐 세계 각국에서 250여명에 이르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했다.알파예드는 2010년 해로즈를 카타르 국부펀드에 15억 파운드(약 2조500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후로는 런던 근교 서리 주의 저택에서 대중의 눈길에서 벗어난 채 말년을 보내왔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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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40분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전아무개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모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한때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인물이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기조실장을 맡았으며 수정구청장도 지냈다. 이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될 당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자 비서실장을, 경기지사 취임 뒤에는 초대 비서실장(별정직 4급)을 맡았다. 이후엔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 11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사퇴 이후엔 사장 직무대행도 지냈다. 지난해 12월 퇴직 뒤에는 별다른 대외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전면에 부각되진 않았으나 종종 이름이 언급됐다. 지난해 이 대표의 자택 옆집에 ‘비선 캠프’가 차려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집을 전세 임대한 경기주택공사의 책임자가 전씨였다. 검찰은 ‘GH 합숙소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이헌욱 사장과 담당 직원만 입건했다. 최근엔 지난 1월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전씨 이름이 나왔다.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었던 전씨가 이재명 지사를 대신해 김성태 (쌍방울)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전씨가 김 회장 조문 당시 한 발언을 쌍방울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는 보도도 최근 나온 바 있다. 검찰 쪽은 해당 보도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전씨의 극단적 선택이 최근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이 대표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사망 경위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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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실종설 5년 만에 베를린 공식석상23일(현지시간) 판빙빙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판빙빙과 이주영 주연의 영화 '그린 나이트'가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판빙빙 또한 오랜만에 세계 무대 나들이에 나섰다. 포토콜에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판빙빙에게 2018년 탈세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진행자가 "영화와 관련이 없는 질문은 삼가달라"고 제지했으나 판빙빙은 "괜찮다. 나는 집에 있었고 나를 걱정해준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당시 중국 톱스타인 판빙빙이 갑자기 종적을 감추면서 실종설, 사망설, 감금설 등이 나돌았으나, 이후 그는 거액의 세금과 추징금을 낸 뒤 자숙 기간을 거쳐 복귀했다. 그는 "나는 몇 가지 일을 겪었지만, 알다시피 사람의 삶은 오르락내리락한다. 저점에 다다를 수 있지만 서서히 올라오면 된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세상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모든 게 괜찮다"라며 논란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판빙빙은 2012년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으로 베를린을 찾은 뒤 10년 만에 베를린을 재방문하게 됐다며 "나는 10년 만에 돌아왔고,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다. 연기는 내 평생에 걸쳐서 하게 될 것이다. 5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린 나이트'는 소중한 기회였고 내 능력의 120%를 발휘하며 감독님의 믿음에 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판빙빙과 이주영 주연의 영화 '그린 나이트’는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판빙빙)가 어느 날 젊고 활발한 초록색 머리의 여자(이주영)를 만나고,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한 적 없던 두 명의 외로운 여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판빙빙은 2018년 중국에서 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자취를 감췄고, 실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중국 세무국으로부터 8억 8000만 위안(약 1509억 원)을 선고받고 이를 모두 납부한 뒤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355'로 복귀했다. 지난해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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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사망 3만3천명 넘어…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의 희생자가 일주일 만인 12일(현지시각) 현재 3만3천명을 넘어섰다. 최근 20년 동안 발생한 지진 피해 가운데 여섯번째로 큰 규모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이번 지진으로 숨진 이가 2만960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쪽 사망자수 3574명을 합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수는 3만3179명이 된다. 지난 20년 동안 발생한 전세계 지진 피해 가운데 사망자수 기준으로 여섯번째다. 이번 지진보다 희생자 수가 많았던 것은 2010년 아이티(22만2천여명), 2004년 인도네시아(16만5천여명), 2008년 중국(8만7천여명), 2005년 파키스탄(7만3천여명), 2004년 스리랑카(3만5천여명에) 뿐이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정확한 사상자 집계마저 어려워 실제 희생자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생존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한참 넘겨 6일 만에 살아남은 이들의 구조 소식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파레틴 코카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65시간 만에 아디야만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생존한 채 구조된 44살 나임 하님의 구조 영상을 올리고 “우리 중 한 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남색 스웨터를 입은 어린 소녀가 구조되는 영상을 올리면서 “150시간 만에 돌아왔다. 언제나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도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17살 소녀가 건물 잔해 속에서 159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는 153시간 만에 자매가 구조됐다. 또다른 문제는 막막한 재난 복구다. 무라트 쿠룸 도시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지금까지 지진 피해지역 건물 약 17만2천채를 점검한 결과 2만5천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거나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진 생존자들은 영하의 추위, 전염병, 추가 여진 우려 등 2차 재난에 노출돼 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방치된 주검들이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고, 생존자들이 모인 이재민촌 역시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 식수와 식량이 부족하자 약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너진 집에 들어가 귀중품을 훔치고 금고를 터는 일, 상가에 들어가 생필품을 훔치는 사례가 피해지역에서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느린 구조 상황과 피해지역의 열악한 환경에 시민들이 분노를 표하면서, 이번 사태는 책임자 처벌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세기의 재난’으로 집권 20년 만에 정권을 잃을 위기에 놓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약탈자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내진 설계를 하지 않은 건물 책임자 131명이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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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7800명 넘어튀르키예 교민이 “추위와 배고픔에 식료품과 방한용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지 구조 상황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응급차나 중장비는커녕 사람들이 인기척을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거주 교민 박희정씨는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디옥에서 4시간 거리 지인 집으로 간신히 피신했지만, 또 지진이 닥칠 경우 바로 밖에 나갈 수 있도록 외출복 차림으로 잠을 자고 현관에 꼭 필요한 물건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나 길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현지에서 본 구조 상황은 절망적이다. 도로가 막혀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워, 중장비 대신 일일이 손으로 잔해를 헤쳐가며 실종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중장비와 응급차는 들어오지도 못하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다니면서 혹시 인기척이 나는지 사람을 불러보기도 하고, 애타게 소리 지르면서 찾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가 끊긴 데다 영하 6도까지 떨어진 날씨, 부족한 식료품은 생존자들도 위협하고 있다. 박씨는 “노약자들이나 아이들은 춥고 배고픔에 취약하다. 식료품과 방한용품이 지원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공포스러웠고 아비규환이었다”고 떠올렸다. 6일 새벽,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큰 흔들림을 느낀 박씨 가족은 처음에는 책상 밑에 숨었지만 가구가 쓰러지자 탈출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전기가 모두 끊긴 암흑 속에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겨우 집 밖으로 나갔지만 대부분 건물이 무너져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도로 한편 건물이 무너지자 “반대편으로 가라”고 소리치며 울부짖는 목소리가 거리에 가득했으며, 당시 2, 3도로 쌀쌀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옷도 챙기지 못해 잠옷 바람으로 나온 사람들은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온 도시가 폐허가 됐기 때문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박씨는 하루를 꼬박 굶은 뒤 4시간 떨어진 매신 지인 집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알파고 시나씨도 이 방송 인터뷰에서 현지 지원을 요청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건물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걸 수 없는 상황인데, 탈출한 사람들도 추운 날씨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성토했다. 또 “구조대도 오지 않아 사람들이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주변에 있는 마트들을 약탈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시나씨는 지진 피해가 커진 원인이 대해 “대규모 지진이 예견됐지만, 빠른 경제성장에 내진설계를 갖춘 건물이 별로 없었다”면서 “한국에 1990년대 초기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었는데, 튀르키예는 삼풍백화점이 하나가 아니고 1만 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7,8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최소 5,800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도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