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목록
-
여자축구, 중국 2-1 꺾고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여자축구 U-17 대표팀, 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다. 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17 여자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2대1로 꺾었다. 미국 출신 혼혈 공격수 케이시 페어가 2골을 모두 넣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간판 선수인 페어는 준결승까지 1도움만 기록, 기대에 못 미치는 듯 했으나 3위 결정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올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막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U-17 여자 월드컵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8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다.
-
핀크스 정복한 최경주, '노보기' 7언더파..최고령 우승 도전최경주. (SK텔레콤 제공) 최경주가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대회 첫날 초속 13m에 달하는 강풍 속에서도 이븐파를 적어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이날 바람이 잠잠해지자 무더기 버디를 잡아내며 핀크스 골프클럽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올 4m에 붙인 뒤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이후 14번(파3)과 16번(파5) 그리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에도 경기력엔 흔들림이 없었다. 2번홀(파3) 버디에 이어 5번홀(파3) 그리고 9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더 잡아내며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들어 온 최경주는 “대체로 아이언샷이 잘 됐는데 어제 경기하면서 한라산이 어디에 있고 바다가 어느 쪽인지 여러 번 생각하지 말고 ‘처음 생각한 대로 확신을 갖고 퍼트하자’라고 다짐했는데 오늘 그렇게 경기한 게 ‘노보기’ 라운드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 몇 번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커버를 잘한 것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경주가 이틀 남은 경기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다. 앞서 KPGA 투어에선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세운 만 50세 4개월 25일 최고령 우승이다. 이 기록은 KPGA 투어에서 나온 유일한 50대 우승이다. 최경주는 1970년 5월 19일생으로 이틀 뒤에 만 54세가 된다.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 기록도 새로 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통산 22번 출전해 21번 컷을 통과했고, 2003년과 2005년, 2008년까지 3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컷 통과로 최다 컷통과 기록을 경신했다. 2001년 대회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KPGA 투어 우승은 11년 7개월 15일 만이다. 최경주는 1995년 팬텀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에서 16승을 거둔 게 마지막이다. “SK텔레콤 오픈은 나에게 가족 같은 대회”라는 최경주는 “선수라면 우승이라는 목표를 모두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다만, 장담할 수 없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목표가 컷 통과였는데 이제 인내를 갖고 끝까지 버티는 선수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우승 경쟁의 각오를 밝혔다.
-
정몽규, AFC 집행위원 되자 들끓는 축구팬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일각에선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 경력을 활용해 'KFA 4선 회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축구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관련 게시물에 "앞으로는 AFC 집행위원 일에만 집중하고, KFA 일에선 손 떼라"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 총회에서 동아시아 지역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단독 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를 거치지 않고, 추대 형식으로 집행위원을 맡았다. 정 회장을 포함한 AFC 집행위원은 모두 18명으로, 이들은 2027년까지 활동하며 아시아 지역의 각종 축구대회 관련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최근 정 회장은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축구 팬들은 △승부 조작자 사면 파동 △카타르 아시안컵 실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논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이유로 정 회장의 KFA 회장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축구 팬들은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을 맡는 것을 'KFA 4선 회장에 도전하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관련 게시물에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감투 욕심은 왜 이렇게 많을까", "AFC 집행위원이 됐으니 앞으로는 KFA 일에서 손 떼라", "이렇게까지 욕먹으면서 4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월 KFA 회장 4선 도전 관련 질문을 받자 "2018년 KFA 회장 임기를 3연임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며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별도의 제한이 없으니 4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KFA에서 제52대 회장(2013~2017), 제53대 회장(2017~2021)에 이어 제54대 회장(2021~현재)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내 체육단체장의 경우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만 도전할 수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부정적 여론을 인식한 듯,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서 기여도 등을 잘 따져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살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
전재한,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 프로 첫 우승세리머니를 펼치는 전재한 사진=KPGA 제공 전재한(34)이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2부) 6회 대회(총상금 1억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전재한은 14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유현준(22)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6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번째 승부에서 전재한과 유현준은 모두 파로 막아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유현준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전재한은 파를 적어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전재한은 “프로에 입성한 뒤 첫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이틀간 보기없이 경기를 치렀고 끝내 우승을 만들어 냈던 점에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한은 주니어와 아마추어 시절 ‘에릭 전(Eric CHU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무려 4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아마추어 강자였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재한은 1994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 때 골프로 입문했고 2004년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로 건너갔다. 2006년까지 호주에 거주했던 전재한은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입학해 본교 소속 골프팀으로 활동했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둬 디오픈 예선 참가권을 얻은 뒤 예선을 통과해 디오픈 무대를 밟기도 했다. 전재한은 지난해까지 4년 동안 K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하는 등 부진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KPGA 챌린지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전재한은 “지난해의 경우 티샷에 문제가 있었다. 지속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그동안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티샷도 잡히기 시작했고 멘탈도 강해졌다. 이제 서서히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시 KPGA 투어로 돌아가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남은 대회서도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골프 선수로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1위는 3만270포인트를 쌓은 정선일이다. 상금순위 1위도 3433만800원을 벌어들인 정선일이다. 전재한은 통합 포인트 6위(2만4533포인트), 상금순위 5위(2500만1714원)로 올라섰다.
-
노범수 아홉수 넘어 1년 만에 부활…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등극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 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노범수가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노범수(26·울주군청)가 1년 만에 부활을 노래했다. 노범수가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넘어 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타이틀을 기어코 따냈다. 노범수는 13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3차 유성온천 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진용(28·증평군청)을 3-2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5월 보은 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은 노범수는 이로써 개인 통산 19번째 태백장사를 차지했다. 또 금강급(90㎏ 이하) 우승 1회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장사 등극 횟수를 모두 20회로 늘렸다. 이날 4강전과 결정전 모두 명승부가 펼쳐졌다. 노범수는 4강전에서 지난달 문경대회에서 데뷔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킨 신인 홍승찬(22·문경시청)을 맞닥뜨렸다. 첫째 판에서 밭다리, 등채기등 홍승찬의 공격을 거푸 받으며 균형을 잃을 뻔한 노범수는 잡채기에 엉덩이가 모래판에 닿을 뻔했다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밀어치기에 성공했다. 노범수는 둘째 판에서도 홍승찬의 잇따른 들배지기에 이은 뒷무릎 치기에 쓰러질 뻔하다가 뿌려치기로 기사회생, 결정전에 진출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진용과 만난 결정전 또한 쉽지 않았다. 첫째 판은 경기를 서두르던 김진용이 거푸 경고를 받으며 거저 주웠다. 하지만 이후 변칙 기술에 능한 김진용의 반격이 거세졌다. 둘째 판을 뒷무릎 치기로 내준 노범수는 셋째 판을 들어 뒤집기로 따내며 다시 앞서갔으나 넷째 판에서 집요하게 밑을 파고드는 김진용에게 정규 경기 시간 1분 중 1초를 남기고 자반뒤집기에 무너져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노범수는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옆무릎치기를 시도하는 김진용을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쓰러뜨리며 그토록 목말랐던 우승을 결정지었다. 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 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노범수가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2020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노범수는 데뷔 첫 해 4관왕(금강장사 우승 1회 포함), 2021년 5관왕, 2022년 6관왕, 지난해 4관왕에 오르며 태백급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2년 11월 천하장사 대회부터 지난해 5월 보은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태백급을 제패하기도 했다. 밥 먹듯이 장사를 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단오대회에서 태백급 5위에 그친 것으로 시작으로 기나긴 슬럼프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기는 했으나 문준석(수원시청)에 무릎을 꿇는 등 좀처럼 꽃가마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노범수는 올해 4번째 민속씨름 대회에서 기어코 정상을 밟으며 1년 만에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우승을 결정지은 뒤 왈칵 눈물을 쏟아낸 노범수는 시상식 내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해 단오 대회가 끝나고 계속 지면서 노또장 시대는 갔다, 올라갈 때는 무서웠는데 떨어질 때는 무섭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도 독하게 준비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노범수는 또 “단오 대회 이후 많이 헤맸다. 운동도 하기 싫고 씨름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승찬과의 명승부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서는 졌는데 제가 좀 더 간절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그동안 간간이 한 체급 위인 금강급에도 출전했던 노범수는 본격적인 체급 전환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달 단오 대회가 태백급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승하든 우승하지 못하든 이후로는 금강급을 제대로 준비해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
'개막전 우승' 김재희, 세계랭킹 154→107위 상승…'준우승' 방신실 39위김재희 /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가 세계랭킹 107위로 도약했다. 김재희는 12일(한국시각) 발표된 새로운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0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154위에서 47계단 상승한 순위다. 김재희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했던 김재희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데뷔 네 번째 시즌, 통산 91번째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재희가 우승을 차지한 3월 10일은 자신의 23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일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 발표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릴리아 부(미국)가 1위를 지켰고,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이민지(호주)가 차례로 2-5위에 자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은 고진영은 6위, 김효주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양희영은 16위, 신지애는 18위에 랭크됐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지난주보다 13계단 상승한 39위에 포진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우승을 차지한 베일리 타디(미국)는 169위에서 84위로 뛰어 올랐다.
-
'충격의 노메달' 여자 양궁, 11월 아시아선수권서 파리행 티켓 재도전'세계 최강 전력'의 타이틀을 뒤로하고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맛본 한국 여자 양궁. 당장 내년 열릴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2023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6강에선 인도네시아에게 3-5로 패했다. 이어진 개인전에선 안산, 임시현, 강채영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며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 여자 리커브가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중요한 것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상위 3개 팀(개최국 프랑스 제외)은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단체전 티켓을 확보하면 자동으로 개인전 3장의 티켓도 딸려온다. 그러나 여자부는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선 독일이 금메달, 프랑스가 은메달, 멕시코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가 2위에 올랐기 때문에 4위인 네덜란드도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년 올림픽 양궁에는 남녀 각 12개국이 출전하며, 현재까지 4개팀이 확정됐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여자 대표팀은 남은 티켓을 반드시 거머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8장 중 2장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한 장씩 배분된다. 아시아 대륙에 배분되는 한 장의 티켓은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걸려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국가가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티켓을 가져올 수 있다. 만에하나 여기서도 티켓을 잡지 못한다면 올림픽 개최 직전인 내년 6월까지 기다려야한다.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 3장의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미 티켓을 확보한 7개국을 제외하고 상위 3위 이내에 들어야한다. 마지막 관문은 팀 월드랭킹이다. 월드컵 3차대회까지 마친 뒤 업데이트된 세계랭킹에서 상위 2개 팀에 들면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일단 아직 많은 티켓이 남아있는 만큼 한국 여자 리커브가 올림픽에 가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전 성적이 2013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는데 16강전에서 17번시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또 다시 이변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으로선 이번 수모를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의 남자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튀르키예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땄다. 3장의 개인전 티켓도 확보했지만 올림픽 출전 선수는 내년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혼성 경기의 경우 남, 여 모두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에 한해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즉 한국이 파리 올림픽 혼성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여자 대표팀이 반드시 출전권을 획득해야만 한다.
-
신지아, 프리스케이팅서 日 시마다 마오에 밀려신지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7점, 예술점수(PCS) 61.44점으로 130.71점을 따 최종 합계 201.9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1.19점으로 2위였던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시마다 마오(일본)에 밀려 2위에 자리 잡았다. 신지아는 경기 초반 더블 악셀 점프, 트리플 루프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러츠 점프까지 성공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성공한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은 코레오 시퀀스에서 균형을 잃으면서 빙판을 손으로 짚는 실수를 했다. 그래도 신지아는 마지막 과제였던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신지아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2연속 은메달을 땄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시마다 마오는 이날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 신지아에 비해 수준 높은 기술을 모두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시마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2.75점으로 총점 224.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연아는 2005년 이 대회에서 은메달에 이어 2006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지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1년 뒤 또 은메달을 땄다.
-
'500m·1000m 대회 新' 빙속 김민선, 동계체전 MVP대한체육회는 20일 "기자단 투표 결과, 김민선이 유효 53표 중 42표를 획득해 동계체전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와 10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팀추월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지난 1월27일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 경기에서 37초9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제97회 대회에서 이상화가 세운 종전 대회기록(38초10)을 0.20초 앞당겼다. 기세를 높인 김민선은 하루 뒤 여자 일반부 1000m 경기에서도 1분16초35의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13년 제94회 대회에서 이상화가 작성한 1분18초43을 무려 2.08초나 단축했다. 김민선은 "우선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MVP를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이번 동계체전은 개인적으로 대회 신기록을 갱신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의미 있는 상을 받은 만큼, 현재 출전 중인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트 이상화'로 주목받은 김민선은 2022-23시즌 세계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편 선수 2726명과 임원 1484명 등 총 4210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한 제104회 동계체전은 이날 막을 내렸다. 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5개, 총 1396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929점으로 2위, 강원이 86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다관왕과 신기록이 배출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양호준(18·의정부고)은 1500m, 5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동계체전 2대회 연속 4관왕에 올랐다. 박상언(21·한국체대)은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여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김길리(19·서현고)는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도 변지영(25·경기도청), 조다은(14·화순제일중)이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 스프린트 등 5개의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5관왕에 올랐다. 나경준(13·다시초), 김우석(16·진부중), 김선규(19·진부고), 이진복(21·단국대), 이의진(22·부산시체육회)도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연소 메달리스트에는 피겨스케이팅 김희원(8·전북스포츠클럽)이 이름을 올렸으며, 최연소 다관왕(4관왕)은 알파인스키 신혜오(13·어곡초)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2명, 4관왕 10명, 3관왕 22명 등이 배출됐고, 스피드스케이팅 13개, 쇼트트랙 36개 등 총 4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번 동계체전은 5개 시·도 분산 개최에 따라 공식행사인 개·폐회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종합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쇼트트랙 최민정, 5차 월드컵 1500m 金…이준서도 우승한국 여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하루만에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임을 증명했다. 최민정은 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의 기록으로 미국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결승 초반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뒤 여유롭게 레이스를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유일하게 4관왕을 달성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 개인전을 치르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그는기세를 이어 마침내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선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4개 팀 중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이준서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홍경환이 주자로 나선 경기 막바지 이탈리아가 역전 우승(2분39초388)에 성공하고, 한국은 2분39초51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날 ‘메달 잔치’였다. 이날 열린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 4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 시즌 꾸준히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31의 기록으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