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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토론회서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 살리기 본격 논의

기사입력 2021.05.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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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의 몰락은 곧 영화산업의 공멸을 의미한다”고 입 모아
    영화산업에 대한 과감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이유 제시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 위원장 김영진)가 국회의원 최형두·국회의원 박 정 의원실과 5월 28일(금) 함께한 비대면 온라인 토론회 ‘포스트코로나 영화산업정상화 토론회: 우리들의 모든 순간에 영화가 있었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장 및 영화 단체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과 현재의 영화산업 침체 상황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는 조희영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의 발제 ‘극장의 몰락이 미치는 영향과 지원 필요성’으로 시작되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모두 “영화산업은 극장 개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도미노처럼 망가지는 구조”라며 “극장의 붕괴는 곧 영화산업의 공멸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3.7% 감소한 5,952만 명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IPTV와 OTT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극장 신작 공급의 부재로 인해 IPTV와 OTT의 매출액이 각각 34.3%, 12,1% 감소한 것이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극장은 다 대기업 계열사인데 왜 이렇게 자꾸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큰 손해를 입고 있고,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화관 및 영화계 산업이 고사 직전의 상황임을 토로했다. 특히 “극장이 영화산업에서 고용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데, 주로 30대 이하인 계약직이 2019년 대비 거의 80% 이상 줄었다”고 말하며 코로나19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은 현실을 되짚었다.


    조희영 교수는 “영화는 전체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편익이 큰 산업이라는 면에서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못하는 시장 실패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적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발전기금 고갈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영화발전기금을 폐지하고 국고재정에 편입하는 등 기금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이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도 “영화산업 정상화의 해법은 재정의 투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021년 영화산업 코로나 지원 예산으로 겨우 183억 원만 편성된 상태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영화산업 코로나 지원 예산으로 1,655억 원에서 8,000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홀대를 받는지 가슴이 아프다”며 영화산업에 대한 책임감 있고 과감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는 “극장은 일종의 장치산업으로 한번 무너지면 회복되기까지 몇 십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극장산업이 붕괴되기 전의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정민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또한 “한국 영화산업이 극적인 팽창을 해야 하는 시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까 걱정”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덧붙였다. 최형두 국회의원·박 정 국회의원도 취지에 공감하여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여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최형두 유튜브 공식계정 ’형두캔두‘ (https://www.youtube.com/형두생각)와 국회의원 박정 유튜브 공식계정 ’박정TV’ (http://bit.ly/박정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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