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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안성훈, 제2의 임영웅일까‥넘사벽 임영웅과 주춤한 트롯판

기사입력 2023.03.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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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훈, 새로운 트로트 우승자가 탄생했다. 임영웅 이후 첫 탄생한 남성 트로트 오디션 우승자이기에 '제2의 임영웅'을 기대하지만, 녹록지 않을 듯하다.


    MBN '불타는 트롯맨'과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가 동시에 남성 트로트 오디션을 열었다. 믿고 보는 원조 '미스터트롯2'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을 제작했던 서혜진 PD가 나와 만든 '불타는 트롯맨'은 방송 전부터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참가자 라인업부터 경쟁이었고, 편성 등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어느 쪽이 더 새로운 트로트 원석을 발굴할지, 혹은 어느 쪽이 더 실력자를 배출해낼지 이목이 쏠렸다. '불타는 트롯맨'은 성악에서 트로트에 도전해 또다시 오디션 우승을 거머쥔 손태진을, '미스터트롯2'는 시즌 1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가 일어선 안성훈에게 영예를 안겼다.


    손태진, 안성훈이 제2의 임영웅이 될 필요는 없지만, 제2의 임영웅이 되기도 어려울 듯하다.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초반 화제성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층을 잃었다. 그 결과, '미스터트롯' 시즌 1에 한참 못 미치는 화제성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불타는 트롯맨'은 공정성 논란, 밀어주기 의혹, 그리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의 과거사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제작진은 각종 논란에 해명하며 화제성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황영웅의 학폭 의혹과 상해 전과 기록 등에 다른 참가자들까지 묻혀버렸다.


    '미스터트롯2' 공정성 논란, 마스터 자질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마스터 일부가 특정 참가자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서진, 김용필 등이 조기 탈락해 시청층을 잃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2' 결승 생방송은 3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임영웅이 탄생했던 '미스터트롯' 시즌 1의 결승 생방송 시청률인 35.7%와 비교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문자 투표 수도 무시할 수 없었다. '미스터트롯' 시즌 1은 773만여 건의 투표수를 기록해 서버가 마비되는가 하면, MC 김성수가 돌발상황에서 1시간 이상 시간을 끌며 진행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미스터트롯2'의 경우, 520만여 표가 줄어든 252만여 표의 문자 투표수를 기록했다. '미스터트롯' 시즌 1보다 3분의 1이 토막 난 문자 투표수로 현저히 낮아진 화제성을 실감하게 한다.


    임영웅을 비롯한 영탁, 이찬원 등 TOP 7은 전방위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손태진, 안성훈을 비롯한 각 프로그램의 결승 진출자들은 우승자를 제외하고 화제가 되기는커녕, 조용한 반응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전국투어 콘서트 매진이 불발된 것만 봐도 체감할 수 있다.


    제2의 임영웅 타이틀은 달 수 있지만, 손태진과 안성훈이 임영웅을 따라잡기엔 힘들 듯하다. 트로트를 넘어 가요계 대형 스타가 된 임영웅을 따라잡기엔 손태진, 안성훈의 화제성과 인지도가 낮다.


    이미 '미스터트롯' 시즌 1 방송 후 파생 프로그램들로 트로트에 대한 대중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던바. 새롭고 신선한 스타 탄생을 기대했지만, 이미 '미스터트롯' 시즌 1에 나왔던 안성훈과 '팬텀싱어'에서 우승했던 손태진 등 경력직 우승자가 원석이었던 임영웅을 따라갈 수 있을까.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제2의 임영웅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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