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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K리그2 다이나믹 포인트 결산

기사입력 2021.1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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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경기 데이터는 부산 공격수 안병준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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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1 K리그2 다이나믹 포인트’에 따르면 안병준은 합계 5112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득점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린 폭발력과 꾸준함이 데이터로도 나타났다. 온 몸을 활용한 기술과 개인 전술로 골을 만들어낸 활약상이 돋보였다. 공격, 패스, 수비, 골키퍼 등 다이나믹 포인트 산정 기준이 되는 다양한 항목 중 공격 지표에서 쌓은 점수가 압도적이었다. 축구는 결국 골에서 승부가 갈리는 싸움이다.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킨 안병준이 최고 자리에 오른 이유다.


    2위 이상민(안산, 42212점)은 다이나믹 포인트의 취지를 증명하는 선수다. 다양한 지표를 통해 점수를 산출하는 다이나믹 포인트를 통해 활약상과 가치가 재평가됐다. 3위 박창준(부천, 38675점), 5위 주현우(안양, 38461점), 6위 박진섭(대전, 37686점) 등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한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된 것도 의미 있다.


    한편 골키퍼 부문에서는 김천상무의 조기 우승을 견인한 구성윤(24540점, 전체 42위)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다이나믹 포인트는 선수별 부가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알아보는 일종의 ‘파워랭킹’이다. 포인트 산출 기준 및 세부 내용은 K리그 데이터 포털(data.kleagu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리그2 포지션별 최고는 누구?


    FW 안병준(부산, 51126점, 전체 1위)


    득점력으로 ‘언터쳐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3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2 득점왕이 됐다. 득점 기록은 지난 시즌(21골)보다 늘었다. 부산을 상대하는 모든 팀의 견제 1순위였음에도 일궈낸 성과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모두 활용해 골을 완성했다. 온 몸이 무기다. 상대 수비진이 ‘알고도 못 막는’ 이유다. 23골 중 자그마치 9골이 페널티킥에서 나왔는데, 쉽게 추가한 골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때론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때론 골키퍼가 눈치를 채더라도 손쓸 도리가 없는 강도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팀 득점(46골)의 절반을 홀로 담당했다.


    다이나믹 포인트에서도 득점 기록으로 쌓은 점수가 압도적이다. 득점(22400점), PK득점(4950점), 페널티지역 밖 골(3000점) 외에 유효슈팅(53회, 7950점) 등 공격 지표에서 큰 점수를 확보했다. 도움(4개, 2000점)과 키패스(27회, 4050점) 기록으로도 포인트를 추가했다.


    안병준의 뒤를 이어 발로텔리(전남, 38539점, 전체 4위)-조나탄(안양, 37604점, 전체 8위)-조규성(김천상무, 36353점, 전체 10위)-김경중(안양, 31686점, 전체 15위)이 공격수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 안병준을 제외한 4명의 공격수는 소속팀과 함께 4강에 진입했다. 특히 조나탄과 김경중을 보유한 안양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득점력이 팀 수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MF 이상민(안산, 42212점, 전체 2위)


    이상민은 흙 속의 진주다. 소속팀 안산의 성적(7위)에 가려졌지만, 경기마다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활약상은 다이나믹 포인트로 차곡차곡 축적됐다. 이렇게 숨은 실력자를 조명할 수 있다는 점이 다이나믹 포인트의 쾌거다.


    이상민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역할은 자리에 국한되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다. 수비, 공격, 전개 등 팀의 거의 모든 플레이에 관여한다. 개인 성적표가 준수하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투쟁심과 활동량 등 팀이 필요로 하는 미덕도 갖췄다. 수비의 지표가 되는 인터셉트(78회, 4046점), 그라운드 경합 성공(167회, 9910점), 공중볼 경합 성공(88회, 1650점) 등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중원 싸움을 이어왔다는 증거다. 1260회에 달하는 패스 성공(2520점)와 키패스(31회, 4650점), 크로스 성공(41회, 1640점) 기록에서도 이상민이 팀 전술의 핵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민 외에도 박창준(부천, 38675점, 전체 3위), 박진섭(대전, 37686점, 전체 6위), 윌리안(경남, 37611점), 김현욱(전남, 37441점, 전체 9위) 등 다수의 올라운더가 상위에 포진했다. 살림꾼이자 해결사로 활약한 이들의 가치가 다이나믹 포인트를 통해 재평가된 셈이다. 특히 박창준은 꼴찌인 팀 성적에 퇴장 등 감점 요인이 많았음에도 득점(13골, 19750점), 유효슈팅(3750점), 키패스(4350점), 경합(6560점), 인터셉트(2250점) 등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 높은 순위에 올랐다.



    DF 주현우(안양, 38461점, 전체 5위)


    주현우 역시 만능 플레이어다. 수비와 공격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이다. 사이드백,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 등 팀 상황에 따라 어느 포지션에서든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전술에 유연성을 높인다. 주장으로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성실함도 눈길을 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패스로 자그마치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도움왕 타이틀도 주현우 몫이 됐다.


    이런 특성은 다이나믹 포인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8개의 도움(8000점)에 키패스(49회, 7350점), 패스 성공(1209회, 2418점), 크로스 성공(47회, 1880점) 등 패스 부문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수비에서도 거침없었다. 그라운드와 공중을 가리지 않는 경합(7930점), 인터셉트(5240점), 태클(1275점) 등 수비 지표에서 그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주현우 외에 닐손주니어(33164점, 전체 12위), 백동규(32093점, 전체 14위) 등 안양 선수들이 수비수 부문 3, 4위를 차지한 것도 의미 있다. 안양 수비 조직의 힘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수비수 부문 2위는 정승현(김천상무, 33813점, 전체 11위)이다. 정통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정승현은 김천상무 짠물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태클(1350점), 블락(2080점), 인터셉트(4720점), 경합(7730점) 등 수비 지표 전 항목에서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클리어(5500점), 클린시트(15회, 3750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무실점에 기여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GK 구성윤(김천상무, 24540점, 전체 42위)


    김천상무는 시즌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보였다. 최다득점(60득점)에 최소실점 2위(34실점) 기록으로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무실점 기록이 타 팀을 압도한다. 36경기 중 15경기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 중 10경기 무실점을 주도한 골키퍼가 구성윤이다. 출장 횟수가 18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다. 18경기에서 11실점으로 0점대 실점율(0.61)을 보였다. 부상 등의 이유로 골문을 비운 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클린시트(8000점) 외에 펀칭(24회, 4800점), 캐칭(23회, 5750점), PK선방(1회, 2000점) 등 골키퍼 항목에서 골고루 점수를 확보했다. 골키퍼로는 흔치 않은 도움 기록(1도움, 1500점)으로도 포인트를 챙겼다. 팀 승리에 따른 가산점(5000점)도 다이나믹 포인트 상승 요인이 됐다.


    2위 팀 안양의 골문을 지킨 정민기(24086점, 전체 44위)와 전남 상승세를 뒷받침한 김다솔(23989점, 전체 45위)도 골키퍼 부문 상위에 올랐다. 클린시트 기록은 각각 11회, 10회로 구성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출장 수 대비 실점 기록에서 구성윤이 월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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