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홍보위해 회사 유튜브 출연하는 회장님들
코로나에 영상으로 직원과 소통하기도
“햄연지 아빠 함영준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등장에 네티즌들이 깜짝 놀랐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딸의 유튜브 채널에 나왔다.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는 뮤지컬 배우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5월8일 자신의 채널 ‘햄연지’에 함 회장과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어버이날을 맞아 오뚜기 ‘진진짜라’로 만든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를 이용한 리조또를 만들어 함 회장에게 대접하는 내용. 오뚜기 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딸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상 속 함 회장은 기업 총수라기보다는 소탈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첫 소개 역시 ‘오뚜기 회장’이 아닌 ‘햄연지 아빠’였다. 딸이 요리할 때 옆에서 훈수를 놓는 모습은 여느 아버지와 다르지 않았다. 함연지는 잔소리하는 아빠의 입을 막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아들만 두 명인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이 유튜브에 ‘나는 왜 딸이 없는 거야ㅠㅠ’라는 댓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대화하는 함 회장 부녀는 박 회장이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좋은 모습이었다.
이날 영상에서는 함 회장의 딸바보 면모가 돋보였다. 함연지가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에 대한 화답으로 함 회장도 딸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보다.’ 함 회장은 “우리 연지를 생각하면서 고른 시”라며 ‘너를 두고’라는 시를 직접 읊기도 했다. 손주가 생기면 어떨 것 같냐는 딸의 질문에는 "손주가 생겨도 내 딸이 더 예쁠 거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